마릴린 먼로-신성일, 관객 곁으로

  • 입력 2009년 8월 20일 08시 23분


충무로국제영화제 회고전 열어 전성기 히트작 각 6·10편 상영

‘섹시 심볼’을 이야기할 때 첫 머리에 등장하는 이름. 마릴린 먼로가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또 ‘미남배우의 대명사’가 된 이름. 신성일도 관객을 다시 만난다.

어디서? 24일 막을 올리는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다.

2007년 처음 시작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키워드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어제’에 해당하는 고전영화 상영작이 30%%로 줄어들어 영화제의 성격이 다소 약화된긴 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올해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씨네 레트로1’과 ‘씨네 레트로3’이다.

‘씨네 레트로1’은 ‘신성일 회고전’이며 ‘씨네 레트로3’은 ‘마릴린 먼로 회고전’이다.

농염한 매력으로 전 세계 남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지만 비운의 삶을 마감한 마릴린 먼로는 이번 영화제에서 전성기 시절에 출연한 6편의 영화가 공개된다. 출세작 ‘나이아가라’를 비롯해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뜨거운 것이 좋아’ 등 그녀의 매력이 한껏 도드라지는 영화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섹시 심볼’로서 그 이름이 통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조각같은 외모로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한국영화를 이끈 대표적인 배우 신성일은 대표작이자 그를 상징하는 영화 ‘맨발의 청춘’을 비롯해 공전의 히트작 ‘겨울여자’ 등 모두 10편을 상영한다. 주로 감독 위주의 회고전이 열리는 통상의 영화제 프로그램과는 다른 색깔로 한국 배우의 회고전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은다.

한편 이번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는 명작 ‘대부’ 시리즈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 3부작이 28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잇따라 상영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관련기사]“먼로 곁에 누우려면 6억 내시오”
[관련기사]토니 커티스 “마릴린 먼로 임신 시켰다” 충격 발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