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추모’ 연예가 STOP

  • 입력 2009년 5월 27일 07시 33분


김장훈·리쌍 등 29일까지 공연 취소… 영화 ‘요가학원’ 촬영 현장공개 연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연예계도 각종 공연은 물론 홍보성 이벤트 등을 취소하거나 자제하는 분위기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예정된 29일까지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수들은 29일까지 사실상 휴업 상태다. 지상파나 케이블채널의 음악 프로그램이 취소된 이유도 있지만, 행사성 공연이나 축제 무대를 자발적으로 취소하고 있다.

가수 김장훈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행사성 공연이나 대학가 축제무대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드렁큰타이거와 윤미래, 리쌍도 29일까지 행사 출연을 모두 취소했다. DJ D.O.C 이하늘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인 23일 오후 치러진 한 행사에서 두 곡을 마친 후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댄스곡인 ‘런 투 유’를 부르지 않고 무대를 내려갔다.

음반기획사들도 추모기간에 홍보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 YG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추모기간에는 가급적 홍보를 위한 보도자료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룹 에이트가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도 “애초 음반홍보계획이 있었지만, 엄숙한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일주일 미뤘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27일로 예정됐던 영화 ‘요가학원’ 촬영현장 언론 공개 행사는 6월 초로 연기했다. 당초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에는 주연배우인 유진, 박한별, 조은지 등이 영화를 촬영하며 언론 취재진과 인터뷰 등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화의 한 관계자는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 속에서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게 적절치 않아 연기했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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