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위크엔터]발라드 황제 조성모, 4년 만에 귀환

  • 입력 2009년 4월 10일 17시 24분


컴백 조성모 “이젠 후반전! 휘슬 들릴 때까지 포기안해”

(박제균 앵커) 가수 조성모 씨가 4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앨범 이름은 '세컨드 하프'. 축구의 후반전이란 뜻인데요, 앞으로 가수생활 10년을 후반전으로 보고 기권 없이 끝까지 뛰겠단 의미라고 합니다.

(김현수 앵커) 조성모 씨는 '전반전'에서처럼 도망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새 앨범에 대한 의지가 남다른 조성모 씨를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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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뵈어요.

(김원겸 기자) 얼굴이 많이 좋아지셨어요.

(조성모) 네,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김원겸 기자) 보통 군복무를 마치면 서둘러 음반을 내는 경향이 있는데 조성모씨는 1년이나 있다가 음반을 냈어요.

(조성모)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공익근무 끝나고, 아무런 준비를 안 하고 나왔어요. 진짜 공익 생활만 했어요. 그래보고 싶었고, 그 안에서조차 제가 가수이고, 또 연예인이고, 음악 생각하고 살려니… 실은 저에게 시간을 좀 주고 싶었어요. 쉴 시간, 그것에서 좀 빠져나올 시간…. 그런 게 있잖아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기 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까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 예전에 쿵푸영화 같은 것 보면 그런 게 있잖아요. 막 청소시키고, 밥만 시키고, 무술은 안 가르치잖아요. 그런데 그게 이유가 그거라고 하더라고요. 할 마음이 생길 때 까지 청소나 허드렛일을 시키는 거 에요. 저에게도 좀, 항상 음악에만 들어가 있고, 노래만 생각하고 그런 시간이 아닌, 정말 하고 싶을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김원겸 기자) 어쨌든 이제 병역의 의무를 하신 건데 새롭게 느끼신 것이 있다면?

(조성모)예전엔 이렇게 인터뷰 할 수 있고, 무대 설 수 있고, 방송할 수 있고, 여러분들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어떤 과정이, 또 그런 결과가 나왔을 때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 것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어요. 감사함을 몰랐어요. 감격도 없었고. 어느 순간에서 부턴가. 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을 수도 있구나' 라는 것을 이번에 공백기동안 완전 가슴깊이 느꼈어요. 아 내가 무대에 서서, 그만큼 저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그 사이에 느껴서 요번에 앨범 가지고 나오면서 마음가짐이 좀 남달라요.

(김원겸 기자) 현 가요계를 보면, 아이돌 가수, 10대 가수, 댄스 음악, 후크송이라고 해서 반복적인 후렴구가 있는 댄스음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조성모씨 같은 발라드 음악이 어떻게 보면 생소할 수 있단 말이죠. 어색하고.

(조성모)아무래도 요즘 음악 분위기가 그런 분위기 같아요. 댄스나. 저도 좋아요. 댄스음악 좋아하고요, 저도 아직 댄스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있기 때문에…. 저도 댄스가수 출신이죠. 아무도 안 믿어 주지만. 댄스가 많을 때 발라드 음악 한 곡 정도는 듣고 싶은 마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듯이 항상 댄스음악을 듣다가도 어느 날 쉬면서, 그런 쉼을 드릴 수 있는 그런 한 사람이면 될 것 같고요. '그게 오히려 색채가 더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고요.

(김원겸 기자) 이번 앨범 제목이 '세컨드 하프', 축구의 후반전이란 뜻인 것 같은데요, 어떤 의미로 앨범의 제목을 지으셨나요?

(조성모) 그동안 해왔던 10년을 전반전이라고 하고요, 하프타임은 공백기, 그리고 이번부터 시작된 앞으로 10년을 말씀드릴 때 세컨드하프, 후반전이라고 말씀을 드린다는 의미에서 앨범 타이틀이 세컨드 하프가 됐는데요, 이 후반전을 정말 포기하고 싶지가 않아요. 끝까지 한번, 승부 결과를 내보고 싶어요. 중간에 기권한다던지, 예전 전반전 때처럼 도망친다던지, 분명히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이건 나의 분명한 사명이고 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도망친 적도 굉장히 많아요. 예, 솔직히 떼 쓴 거죠. 어리광 부린 거죠, 실은.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고요. 이제 후반전 정말 포기 없이, 끈기 있게 끝까지 한번 승부를 내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라고 해서….

(김원겸 기자)휘슬 소리가 들리는 그 순간 까지.

(조성모) 그렇죠. 인저리 타임도 끝나고 정말 휘슬 들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원겸 기자)이번에 4년만의 앨범인데요, 앨범 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한마디 해주신다면.

(조성모) 일을 하시는 분들은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안 시키고 던져 놓으면 그거 미치는 일이거든요? 저도 공익근무하면서 그랬어요. 오늘은 일이 없는 거 에요. 그냥 쉬래요. 그러면 시간이 너무 안 가고 정말 그 시간은 미칠 것 같더라고요. 제가 그 시간을 4년 보낸 거잖아요. 무대 서지 못하고 저의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엔, 진짜 무대 많이 서고요, 여러분들께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고, 기회 닿는 곳 어디나 가서 열심히 최선을 다 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일 하고 싶어요.

(김원겸기자)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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