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수용소가 편안?…철없는 미녀

  • 입력 2009년 4월 2일 23시 35분


“떠나오기 싫었어요. 편안하고도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2008년 미스 유니버스 다야나 멘도사(베네수엘라)가 철없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미스 유니버스 활동의 일환으로 미스 USA 크리스틀 스튜어트와 함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를 방문한 멘도사는 지난달 27일 미스 유니버스 홈페이지에 관타나모 방문기를 올렸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 및 심문하는 시설로 현재 240여 명을 수감하고 있다.

이 수용소는 2002년 일부 수감자들의 손과 발이 묶이고 눈이 가려져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데 이어 변호사 접견권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수감자는 수사관들에 의해 고문당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국제적 비판이 이어지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관타나모 수용소를 1년 안에 폐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까지 한 상태.

그러나 미스 유니버스의 눈에는 관타나모 수용소가 ‘휴양지’로 비친 것 같다. 멘도사는 관타나모 미군기지와 수용소에서 머문 5일간의 시간을 “기억에 남을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수용소 캠프와 샤워시설, 영화와 음악 감상실 등을 방문했다. 매우 흥분됐다”며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썼다.

멘도사의 방문기에 해외 언론과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미스 유니버스 주최사는 ‘관타나모 미군기지의 군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방문 취지를 밝히며 방문기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엔 이미 늦었다.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도 없이 군인들을 격려할 수 있겠냐’, ‘이곳저곳 방문하기 전에 공부부터 하시죠’라는 비난이 멈추지 않았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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