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욕도 잘하는 편…거친 남자 욕심났다”

  • 입력 2009년 3월 31일 17시 23분


부드러운 이미지로 어필했던 박용하가 거친 남자로 돌아왔다.

박용하는 ‘꽃보다 남자’의 후속 작으로 4월 6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남자 이야기’(극본 송지나·연출 윤성식)에서 세상에 대해 복수하는 주인공 김신 역을 맡았다.

극중 박용하는 오명을 쓰고 자살한 형의 복수에 나섰다가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모든 것을 뒤집어 쓴 후 감옥에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거칠게 변신한다.

31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표회에 참석한 박용하는 “거친 면이 있어서 좋다. 연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굳이 연출하지 않아도 되는 역을 맡아서 편하다”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박용하는 그동안 부드러운 이미지만 고집해온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은 섬세하고 로맨틱하면서 여린 심성의 캐릭터로 친숙하다.

“제대로 뼈 속까지 나쁜 남자를 연기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평소 이미지와 부합되지 않아서 문제긴 하지만 오히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박용하는 “이번에는 ‘순한 척’, ‘부드러운 척’을 하지 않고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되니까 편하다”며 “제가 입이 좀 거친 편이고, 이것 저것 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런 면이 김신과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SBS ‘온에어’에 출연한 박용하는 영화 ‘작전’에 이어 이번 ‘남자이야기’까지 쉬지 않고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너무 작품을 계속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도 했지만 주위에서 ‘메뚜기도 한철이다’라고 했다. 원하는 드라마와 기회가 왔을 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말했다.

박용하는 “조금 쉬려고도 했지만 작품과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너무 자주 나와 거슬린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송지나 작가의 드라마라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좋아하는 일본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으로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10년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텐데, 일본이 큰 시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부드러운 이미지만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나이에 내가 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데 눈치 보기 싫다.”

또한 박용하는 당분간 일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으로 결혼목표도 5년 후로 미뤘다. “요즘에는 일 욕심이 많이 들어서, 끊이지 않고 일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연기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바르고 좋은 가정을 꾸리는 것이 목표지만 5년으로 미루고 일을 하고 싶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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