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비노쉬 “배우로 은퇴할 나이, 춤으로 새 인생”

  • 입력 2009년 3월 18일 16시 35분


첫 내한한 프랑스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45)가 한국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최근 무용수로 변신한 비노쉬는 내한공연 ‘인 아이’공연을 위해 16일 입국했다. 18일 오전 공연과 관련해 숙소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혜화동 하이퍼텍나다에서 열린 영화 ‘여름의 조각들’(26일 개봉) 언론시사회에 주연배우자격으로 참석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노쉬는 “한국이 분단국가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가슴 아프다. 또한 아직 미군이 남아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고 말하며 분단의 아픔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한국 영화감독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감독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는데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게 되면 꼭 이름을 외우겠다. 앞으로 DVD로 한국영화를 많이 볼 계획이다”며 웃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무용수로 변신한 것에 대해서는 “삶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은퇴할 나이인데 삶의 춤을 추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간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1990년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비노쉬는 파리국립연극원을 나와 1983년 ‘마리아에게 경배를’로 데뷔했다. ‘퐁네프의 연인들’, ‘블루’, ‘폭풍의 언덕’, ‘잉글리쉬 페이션트’, ‘파리에서의 마지막 키스’등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영화들이 대표작이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로는 1997년 제 47회 베를른국제영화제, 제 6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각 여자연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비노쉬는 세계적인 무용가 아크람 칸과 함께 ‘인 아이’ 월드투어 공연 중이다.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국내 관객을 만나며 23일 다음 공연지 중국 상하이로 떠난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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