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 뒤엔 ‘앤디’ 있다… ‘앤디대장’ 응원 용기백배

  • 입력 2009년 3월 4일 07시 32분


“그거 아세요? 저희 이름을 검색하면 영화 검색어 순위도 올라가요.” ‘점퍼’는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 제목이다. 신인그룹 점퍼는 영화 속 스릴을 무대 위로 끌고 왔다.

“대한민국을 익사이팅(exciting)하게 만들자는 의미로 ‘점퍼’라고 지었어요.(로키)”

점퍼는 박동민, 로키 두 멤버로 구성됐다. 박동민은 배우 이민기, 원빈, 오지호를 섞어놓은 듯한 외모의 소유자. 로키는 이와 반대로 눈웃음이 매력적인 얼굴에 만화 속에서 톡 튀어나온 듯한 스타일이다.

두 사람은 성격도 정반대다. ‘불가능은 없다’를 신조로 살아가는 낙천주의자 로키와 낯 가림이 심한 편인 박동민. 팀을 꾸려 가는데 문제가 없을지 궁금할 정도다. “둘이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극과 극이더라고요. 팀인데 맞는 부분이 없는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오히려 그게 팀의 콘셉트가 됐어요.(박동민)”

유치원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던 로키는 초등학교 때 남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치어리더로 활동했을 정도로 재능이 남달랐다. “어릴 때부터 꿈이 가수였어요. 노래방에서 성시경 선배님이나 부활 선배님, 이승철 선배님 노래를 부르면서 꿈을 키웠어요. 청소년 가요제요? 상도 못 받고 떨어졌는데 저를 뽑아주시더라고요.(로키)”

박동민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연예계에 관심은 있었지만 워낙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마음속으로만 꿈을 키웠다. 우연히 주변 학교 축제에 놀러갔다가 기획사 대표에게 발탁됐다.

“서울에 올라와서 오디션을 보거나 기획사를 찾아가는 건 엄두를 못 냈어요. 연예인 지망생 친구들에게 얘기는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겁도 많이 나더라고요.(박동민)”

점퍼는 3∼4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친 끝에 데뷔했다. 신인그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점퍼가 주목 받은 건 신화의 앤디가 제작한 팀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점퍼는 앤디를 ‘대장’이라고 부르며 “대장의 명성 때문에 부담감이 있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회가 왔는데 놓치면 오히려 바보라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멋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로키) 대장님은 잘못된 부분은 호되게 혼내고 감싸줄 때는 굉장히 다정다감하세요. 첫 무대 끝나고 의기소침해서 내려왔는데 대장님이 ‘처음에는 다 그런 거야’라면서 다독여주시더라고요. 그때 감동받았어요.(박동민)”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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