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주위에서 ‘얼굴이 늙었다’ 고 놀려요”

  • 입력 2009년 2월 10일 10시 13분


“요즘 얼굴이 늙었다고 놀림을 받아요.”

연기자 정일우가 지난해 8월 시작해 꼬박 7개월째 촬영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연출 황인뢰)로 인해 스태프들로부터 “얼굴이 늙었다”는 놀림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9일 오후 ‘돌아온 일지매’ 촬영지인 경기도 용인 MBC 문화동산에서 만난 정일우는 “첫 회 방송에 나오는 모습과 지금 얼굴을 비교당하면서 놀림을 받는다”며 “시간으로 따지면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얼굴이 변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전체 24부작 중 이제 18부까지 촬영을 마쳤을 정도로 ‘돌아온 일지매’는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해 완성 중인 작품.

주인공 일지매로 출연 중인 정일우는 그동안 대만과 일본 로케는 물론 전국 각지를 돌면서 각종 무술을 연마했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출연 비중까지 월등히 높아 연기는 물론 체력부담을 떠안고 “늙었다”는 놀림까지 받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일우는 “새로운 연기의 세계를 만나고 있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일우는 “처음에는 일지매란 인물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초조하고 불안하게 연기를 시작했다”면서도 “이제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윤호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트콤이 인기를 얻고 난 뒤 비슷한 캐릭터로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연기자의 숙제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나를 변화시키고 싶었던 욕심에 ‘돌아온 일지매’를 만났고 덕분에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촬영 초기 연출자인 황인뢰 PD로부터 자주 호된 꾸지람을 받기도 했던 그는 “혼나는 일이 줄어들었다”며 만족해 했다.

“처음에는 ‘웃지 말라’는 주문을 자주 받았다”는 정일우는 “요즘은 특별한 주문이 없는 걸로 미뤄볼 때 이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재진에게 공개된 촬영장면은 중국으로 떠나는 일지매가 사랑하는 연인 월희(윤진서)에게 이별을 고하는 내용으로 3월 중순 방송하는 18회에 등장한다.

드라마의 원작자인 고우영 화백의 작품에서는 결말에 해당하는 부분이지만 ‘돌아온 일지매’에서는 이런 내용 뒤에 새로운 결말을 삽입할 계획이다.

용인(경인)|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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