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 울린 ‘워낭소리’ 新드롬… 독립영화 흥행 1위로

  • 입력 2009년 2월 9일 07시 28분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포스터)가 독립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가입률 98%)에 따르면 ‘워낭소리’는 7일 현재까지 전국 23만1411명을 동원했다.

이는 2007년 영화 ‘원스’가 불러모은 22만 관객을 넘어선 것으로 독립영화 개봉작 가운데 최대 흥행 기록이다.

특히 1월15일 개봉한 ‘워낭소리’는 ‘원스’가 약 석 달 가량 장기상영되며 얻은 흥행 기록을 두 달여 빠른 시일에 깬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

또 개봉 당시 ‘워낭소리’는 불과 7개관을 상영작으로 확보했지만 이 같은 흥행세에 힘입어 전국 134개관으로 상영관을 확대했다.

순제작비 규모 1억여원을 들여 이충렬 감독이 연출한 ‘워낭소리’는 팔순의 농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마흔살 된 소의 우정과 삶을 그린 영화다.

이 감독이 3년 동안 경북 봉화군에 사는 팔순 농부 최 모 할아버지와 그 부인, 그리고 소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만들었다.

이 같은 흥행은 최 할아버지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낳기도 해 제작진이 지나친 호기심을 거둬줄 것을 언론과 관객들에 호소하기도 했다.

극장가에서는 ‘워낭소리’의 흥행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낮술’ 등 다른 독립영화에도 더욱 많은 관객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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