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015년까지 현 인력의 20%를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MBC는 이날 엄기영 사장 주재로 경영전략 회의를 열어 인력 감축과 급여 삭감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MBC는 2015년까지 본사 기준 1700여 명 중에서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 인력을 포함해 7년간 340여 명을 감축하게 된다.
MBC는 올해 상반기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50%를 받고 쉬도록 하는 의무안식년제도도 도입한다. 상여금을 정액으로 지급하지 않고 경영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성과 연동급제를 도입하며 후생복지비 지급도 잠정 중단하거나 축소할 방침이다.
MBC는 또 뉴스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을 퇴출시키는 시스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MBC 관계자는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 많지만 지난해 대비 1월의 광고 수입이 40%나 줄어든 상황에서 노조도 협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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