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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일 0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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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F4의 리더 구준표(이민호 분)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모였다.
하지만 드라마 속 인물이 무릎팍 도사에 출연 할리는 만무. 한 누리꾼이 자신의 블로그에 구준표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고 상상하고 만든 게시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 ‘무릎팍도사’와 ‘꽃보다 남자’ 방송 동영상을 절묘하게 편집한 패러디는 평소에는 거만하고 싸가지 없지만 금잔디 앞에서만은 ‘순한 양’이 되는 구준표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쓴 돈보다 쌓아둔 돈이 더 많은 신화그룹 후계자’, ‘꼬불거리는 곱슬머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못하는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 구준표는 등장부터 강호동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천하의 구준표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는 법. ‘선물을 해줘도 소리만 버럭버럭 지르는’ 금잔디(구혜선 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약한 모습은 잠시. 구준표는 재력과 외모를 겸비한 ‘엄친아’ 4명의 모임인 F4에 ‘건방진도사’ 유세윤이 ‘저 정도는 되야 들어가겠네요’라고 시건방을 떨자 싸늘한 시선으로 한 방에 제압하고, 강호동이 어머니를 마귀할멈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묻자 ‘당신 TV에서 우리엄마 얼굴 못 봤어? 보고도 마귀할멈 소리가 안나와?’라고 답하는 등 거만한 ‘재벌 2세’로 돌아갔다.
3편까지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패러디물은 아쉽게도 여기가 끝. 4편으로 이어진다는 제작자의 메시지에 누리꾼들은 ‘게시물만으로도 실제 구준표와 강호동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라며 다음 편을 기대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