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장문의 글통해 이다해 옹호론 펼쳐 눈길

  • 입력 2008년 12월 25일 23시 50분


“배우는 마네킹이 아니다, 이다해의 행동을 충분히 공감.”

배우 송승헌이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함께 출연 중인 동료 이다해의 중도하차 선언에 대해 ‘옹호론’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송승헌은 25일 오후 MBC ‘에덴의 동쪽’ 홈페이지 내 시청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리고 이다해의 중도 하차 결정에 대해 “같은 배우로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행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송승헌의 하차 개입설’에 대해서도 그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이다해는 ‘에덴의 동쪽’에서 그녀가 맡고 있던 민혜린 역의 모호한 정체성과 일관성 없는 극중 애정 구도 등을 문제 삼으며 도중하차를 공식화한 상태.

송승헌은 먼저 “배우는 마네킹이 아니다”는 화두를 던지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진정으로 가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연기를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나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표현, 이다해의 하차 결정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런가하면 송승헌은 항간에 일고 있는 이다해의 월권 논란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배우가 의욕적으로 자신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모두가 공감하는 상황을 요구한다는 것은 결코 작가와 연출자의 권한을 넘보는 게 아니다”며 “이는 배우의 열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이 내 분명한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다해의 하차 배경 가운데 ‘송승헌의 요구가 있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그는 적극 해명하는 자세를 보였다.

송승헌은 이에 대해 “결코 사실이 아니다”며 “이다해가 제작진에 제기했던 억지 멜로 설정 문제에 대해 나 또한 연기자로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의견을 개진한 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듯 하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다해는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도 극 초반 이동욱(연정훈)으로 시작해 중반 재벌 2세와의 급작스런 약혼, 급기야 후반부에 접어든 요즘 이동욱의 형인 이동철(송승헌)을 짝사랑하는 구도로 새롭게 전개될 조짐을 보이는 등 일관성 없는 애정 구도가 “하차를 결심한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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