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가속페달 ‘과속 스캔들’

  • 입력 2008년 12월 23일 13시 44분


3주 연속 1위 질주…250만 돌파 크리스마스·신정까지 롱런태세

영화 ‘과속 스캔들’의 흥행 질주가 무섭다. 당초 예상을 깨고 겨울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크리스마스, 신정연휴까지 장기흥행을 바라보고 있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50만 관객을 넘어섰다. 제작사 토일렛 픽쳐스대표로 영화를 제작한 안병기 감독은 개봉 전 “200만 이상만 들면 좋겠다”고 했지만, 현재 추세로는 300만 관객은 물론 400만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흥행속도다. 특히 개봉 2주차 주말 관객 49만 명보다 3주차 관객이 약 5만 명 이상 늘어날 정도로 입소문으로 인한 흥행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과속 스캔들’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때만 해도 반짝 흥행을 예측하는 쪽이 많았다. 하지만 2주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와일라잇’, ‘오스트레일리아’의 도전을 물리쳤고, 3주차에는 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까지 따돌리며 흥행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객석점유율도 계속 높아져 3일 개봉당시 스크린 345개는 3주차 주말 530개까지 늘어났다.

각 극장 프로그램 역시 크리스마스, 신정연휴를 앞두고 대폭 교체보다 이미 검증된 ‘과속 스캔들’, ‘벼랑위의 포뇨’와 개봉작 ‘쌍화점’, ‘지구가 멈추는 날’ 등의 중심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속스캔들’의 이안나 프로듀서는 “2주차가 지나면서 흥행속도가 더 빨라져 솔직히 내부적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갈지 예측이 전혀 안 되고 있다. 연말에 대형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는 데 스크린수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흥행성적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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