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김상진 등 충무로 흥행감독들 내년 컴백예고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7시 42분


좀처럼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영화시장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강우석 김상진 등 흥행 감독들이 내년 속속 신작을 발표한다는 것.

‘흥행 승부사’ 강우석 감독이 내년 2월부터 새 작품 ‘경주’(가제) 촬영을 시작한다. 올 해 영화 ‘공공의 적1-1:강철중’으로 또 하나의 흥행작을 남긴 강우석 감독은 2009년 여름 시즌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는 코믹 코드가 담긴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주’에 관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제목과 현재 시나리오 집필 중이라는 사실 정도. 강 감독은 극히 일부의 스태프와 자신의 신작에 관해 논의하고 있을 뿐, 잠행에 가까울 정도로 극비리에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우석 감독의 이 같은 행보는 이전과는 다른 것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강 감독은 그 동안 자신의 연출작에 관해 당당한 출사표를 던져왔고 또 그 만큼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 ‘ 흥행 승부사’다운 면모를 과시해왔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자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 또 다시 신작을 연출함으로써 현재의 침체된 분위기에서 한국 영화계가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오는 데 일조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한편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 등으로 한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적인 연출자로 꼽히는 김상진 감독 역시 내년 ‘주유소 습격사건’의 속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시나리오 집필 중으로 고유가 시대 주유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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