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 “영어 발음 좋아요? 제가 좀 굴려요”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8시 28분


‘한류’란 도도한 흐름을 타고 국내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되는 요즘. 배우의 또 다른 고충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외국어 연기가 아닐까 싶다.

발음을 굴리면, 굴리는 대로 ‘어색하다’하고, 못하면 못하는 대로 ‘책 읽는다’하는 장단에 연기자는 도무지 갈팡질팡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이런 와중에 ‘에덴의 동쪽’에서 선보이는 이다해의 영어 연기는 별다른 ‘딴지 없이’ 무난하고 매끄럽게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처음엔 한 두 마디 나오던 것이 급기야 최근엔 극중 영어 교사로 변신, 본격적인 영어 연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다해의 영어 대사는 모두 그녀 스스로 만든 애드리브로 채워지고 있다. 극중 영어 수업도 마찬가지. 그래서 이다해는 대본 연습과 별도로 따로 수업 준비까지 해가야 하는 상황이다. “1분 안팎의 촬영 분량을 위해 30분 길이의 수업을 준비한다”는 그녀. “인터넷으로라도 수업 전체를 보여주면 어떨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다해의 영어 실력은 호주에서 보낸 중, 고교 시절이 큰 득이 됐다. 그녀는 “어머니께 감사한다”며 “요즘도 매주 빼놓지 않고 4시간씩 영어로 프리 토킹 수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배우에게도 국제화가 요구되는 한류의 시대에 어쩌면 이다해는 ‘준비된 스타’라고도 할 수 있을 듯. 이에 대해 그녀는 거창한 말 대신 “지금에 충실하겠다”는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포부를 늘어놨다.

요즘 이다해는 중국어 공부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프로모션 차 몇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가 그 필요성을 절감한 것.

이다해는 ‘에덴의 동쪽’에 등장하는 자신의 대사 한 마디로 배우로서의 포부를 인상 깊게 전했다. 그것은 “준비된 자만 쓰임을 받는다”였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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