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대왕세종’ 제작진 ‘표절 논란’ 공식 해명

  • 입력 2008년 10월 29일 17시 27분


KBS2TV ‘대왕세종’ 제작진이 표절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 저자인 소설가 김종록(45)씨의 표절 주장에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상식선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자료를 들어 반박했다.

제작진은 “김종록씨가 표절을 주장한 ‘세종의 지원을 받은 장영실이 독자적인 천문과 역법을 개발하는 바람에 명나라와 조선이 갈등을 빚었고 명의 견제로 장영실이 희생됐다’”는 내용에 대해 ‘연려실기술 별집 제 15권’ 내용과 ‘실록 세종 99권’, ‘실록 선조 107권’ 등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임을 분명히 했다.

‘대왕세종’ 측은 “역사적 사실들로 미루어볼 때 신무기, 천문역법, 문자창제와 관련 조선에 대해 명나라의 포괄적인 견제가 있었음은 누구라도 추론할 수 있는 부분이며 장 100대를 맞고 실록에서 자취를 감춘 장영실의 이후 행보에 대한 드라마의 내용도 상식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영실이 천문기계의 제작 기술을 배우기 위해 명으로 유학한 사실, 독자적인 천문 역법을 개발하고 간의를 제작한 사실, 조선이 명에 천문의기를 계속 감추려 했다는 사실, 사신에게 간의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간의대를 옮겼다는 사실, 장영실이 사소한 잘못으로 장100대를 맞고 파직당한 뒤 그 이후 역사적인 기록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은 모두 실록과 연려실기술 등 사료를 통해 드러난 명확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한 일간지에 게재된 ‘늦게나마 표절의 사실을 인정한다’는 윤선주 작가의 멘트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말임을 확인했다”며 “김종록씨의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가장 강경하고 명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관련기사]‘대왕세종’ 새 포스터, ‘최후의 만찬’ 콘셉트

[관련기사]어머, 세종이?… 사실 맞습니까?

[관련기사]‘대왕세종’ 김상경 “백성에 옷 벗어줄 때 눈물 왈칵”

[관련기사]김상경 “이제야 세종의 마음이 느껴진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