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앤티크, 내 영화라고 직감”

  • 입력 2008년 10월 28일 20시 21분


배우 주지훈이 첫 영화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주지훈은 28일 열린 영화 ‘앤티크-서양골동양과자점’(감독 민규동)의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이건 딱 내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라고 자신했다.

일본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영화화한 ‘앤티크’는 재벌2세(주지훈), 게이 파티쉐(김재욱), 전 복싱 챔피언(유아인), 보디가드(최지호)가 케이크 숍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

주지훈은 드라마 ‘궁’ ‘마왕’ 등에서의 차갑고 이지적인 캐릭터 대신 익살맞고 수다스러운 ‘진혁’으로 분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주지훈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 때 진혁이란 인물이 단숨에 눈에 들어왔다”라며 “내 것이라는 생각에 태어나 처음 수염도 길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작에서부터 인간의 이중성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그런 부분을 깊이 있게 파고들다보니 이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촬영 내내 자아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개성 강한 4명의 캐릭터가 계속 부딪치는 장면이 많아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걱정했다”는 주지훈은 “오늘 영화를 보니 넷 사이의 흐르는 공기를 잘 담아냈고 네 배우 모두 각자 배역에 잘 어울린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출을 맡은 민규동 감독은 “아프고 힘든 얘기를 이처럼 편하고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원작의 시선이 가슴에 와닿았다”면서 “워낙 방대한 이야기다보니 여러 캐릭터들의 사연을 하나로 압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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