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 가요계 V 프로젝트] ① 경쟁자를 키워라

  • 입력 2008년 10월 28일 08시 06분


나르샤-은정-민경 한 노래 동시 발표

가요계에서는 늘 색다른 ‘프로젝트’가 시도돼 왔다. 불황일수록, 경쟁이 극심할수록 새로운 프로젝트는 더욱 늘어난다.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대중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최근 들어서는 경쟁자가 될 한 신인가수를 위해 기존 가수들이 노래를 불러주는가 하면, ‘기존의 틀을 바꾼다’는 주제아래 유명 가수들이 공동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하는 등 색다른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성을 가진 작곡가들이 뭉쳐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하기도 한다. 하반기 가요계에서 눈길을 끄는 이색 프로젝트를 정리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쥬얼리의 은정, 다비치의 민경은 최근 프로젝트 싱글 ‘병원에 가다’를 발표했다. ‘병원에 가다’는, 한 노래를 세 명의 다른 가수가 ‘이별’(민경), ‘그리움’(나르샤), ‘사랑’(은정)이라는 각기 다른 세 가지 느낌으로 부른 디지털 싱글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요즘 잘 나가는 여성 그룹의 멤버들이 한데 모였을 뿐 아니라, 3명의 가수가 같은 곡을 각기 다른 느낌으로 불러 같은 날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세 명의 ‘병원에 가다’를 대중에 어느 정도 알린 후, 원곡을 부른 ‘진짜 가수’가 등장할 예정이다. 결국 장래의 경쟁자가 될 한 가수를 위해 기존의 스타들이 도와주는 모양새다. ‘병원의 가다’의 세 가지 음원은 공개되자마자 각종 인터넷 음악사이트 10위권 안에 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별’을 노래한 다비치 민경의 곡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를 추진한 찬이프로덕션의 관계자는 “노래를 띄우기 힘든 가요계에 새로운 시도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그 방식이 유효했음을 증명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불황극복 가요계 V 프로젝트]② 틀을 깨라

[불황극복 가요계 V 프로젝트]③도전, 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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