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엄뿔’ 주말 3파전 ‘방송가 전쟁’

  • 입력 2008년 9월 30일 08시 13분


PD 앵커 등 방송관련 직업 내세워, 러브-성공스토리로 주말안방 공략

포스트 ‘엄뿔’은 어떤 드라마가 될까.

28일 KBS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이하 ‘엄뿔’)가 40.6%(TNS미디어리서치 조사)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방송3사의 새 주말 드라마들이 그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 드라마들은 모두 방송사를 극중 배경으로 삼아 시청자로서는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됐다.

○ KBS2TV ‘내 사랑 금지옥엽’- 라디오국 PD

10월4일부터 시작하는 이태란(사진) 김성수 주연의 ‘내 사랑 금지옥엽’(연출 이응진·극본 박현주)은 전작 ‘엄뿔’의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태란이 맡은 장인호 역은 32세의 워커홀릭 ‘골드미스’인 라디오 PD, 김성수는 전직 싱어송라이터로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장한다. 자연 라디오 방송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드라마 바탕에 깔린다. 개편을 맞아 인지도 높은 톱스타를 영입하려는 PD의 섭외 전쟁과 방송사간 눈치 작전 등이 등장할 예정. 제작사는 “전체적으로 아버지의 정을 이야기하면서 방송사 라디오국의 이야기로 다양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SBS ‘유리의 성’- 보도국 앵커

6일부터 시작한 SBS 주말극 ‘유리의 성’(연출 조남국 ·극본 최현경)은 방송사 보도국이 무대이다. 신입 아나운서로 입사해 앵커로 성장하는 윤소이(사진)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성때문에 각종 방송 사고를 일으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윤소이와 그녀의 선배인 김승수와의 신경전은 나중에 둘의 로맨스로 발전한다. 재혼 가정과 싱글 파파 등 요즘 가족들의 모습들도 함께 다루지만, 아무래도 주된 이야기는 실수투성이 신입 아나운서에서 정상의 앵커로 커가는 석세스 스토리이다. 윤소이는 촬영 두 달 전부터 전문 학원을 다니며 발음과 리포팅 교육을 받았다.

○ MBC ‘내 인생의 황금기’- 교양국 PD

‘엄뿔’과 같은 시간에 편성돼 앞으로 시청률 상승이 예상되는 MBC 주말극 ‘내 인생의 황금기’(연출 정세호·극본 이정선)에도 방송사가 등장한다. 신성록은 드라마에서 외모, 패션 감각, 머리, 집안 등 모든 것을 갖추고 한때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우던 스타 PD. 방송사에서는 무서운 선배이고, 불과 몇 번 만나지도 않은 이소연과 사랑 없는 결혼을 막무가내로 추진하는 저돌적인 성격이다. 제작진은 “체육 코치이자 백혈병에 걸린 이소연과 만나는 설정 때문에 운동장과 병원을 오갈 수 있는 직업으로 교양국 PD를 선택했다”며 “가족극이기 때문에 방송가 이야기는 러브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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