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가 없다’…가수들 돌리고 돌리고

  • 입력 2008년 9월 18일 07시 32분


2∼3개월마다 새 음반 발표…예능-드라마까지 겹쳐 1년 내내 활동

가수들이 쉴 틈이 없다. 샤이니, 박혜경, 원더걸스, 마리오 등 많은 가수들이 두 달에 한 번, 석 달에 한 번씩 음반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활동이 끝난 가수들은 최소 6개월 정도의 공백기를 갖으며 재충전과 다음 음반 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니 앨범에 이어 싱글을 발표하고, 이어 정규 앨범을 내는 등 활동 공백이 거의 없다.

그룹 샤이니는 올 3월 데뷔해 미니 앨범을 발표했고, 9월 정규 1집으로 낸 뒤 계속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 원더걸스도 상반기 ‘소 핫’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으나 후속곡 없이 활동을 잠시 접고, 곧바로 9월 새 싱글로 가요계에 복귀한다.

박혜경 역시 3월과 5월 리메이크 앨범 ‘여자가 사랑할 때’와 ‘여자가 사랑할 때-레몬트리’를 발표한데 이어 8월에는 싱글 ‘어 러버스 콘체르토’를 내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1년 동안 무려 3개의 음반으로 활동을 하는 셈이다.

신인가수 마리오도 4월 첫 번째 싱글로 데뷔해 6월 크라운제이와 호흡을 맞춘 디지털싱글을 발표했고, 10월 새 싱글로 활동을 재개한다.

그룹 SS501은 3월 발표한 세 번째 싱글 ‘데자뷰’로 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널 부르는 노래-리믹스 버전’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테마송으로 사용된 ‘넌 나의 천국’을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일본 활동 중에는 스페셜 앨범 ‘파인드’를 발매했으며, 10월에는 정규 앨범으로 다시 컴백한다.

가수라는 본업 외에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영화까지 활동 영역이 넓은 것을 감안하면 결국 특별한 휴식없이 1년 내내 활동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가요관계자들은 이러한 가수들의 행보에 대해 음반 제작기간이 짧아진 점, 디지털 싱글의 보편화, 한 달 안에 앨범 성공여부가 결정되는 가요계 현실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디지털 싱글이 보편화하면서 가수들도 시간과 노력, 비용이 많이 드는 정규 앨범이 아닌 3∼4곡이 담긴 싱글로 활동하는 걸 선호하게 됐다”며 “싱글은 제작 소요시간이 정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활동 간격도 그만큼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과 달리 앨범 발표 후 짧게는 2주일, 길게는 한 달 안에 앨범 흥행 여부가 결정 되다 보니 예상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때 곧바로 또 다른 싱글을 내놓고 인기 몰이를 하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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