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이러다 남자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 입력 2008년 9월 17일 17시 55분


“목소리도 굵게, 행동도 남자처럼 해요.”

문근영이 자신이 연기한 남장 여자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문근영은 미리 공개된 하이라이트 부분을 본 후 “부족한 것이 많아 창피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 역을 맡아 남장 여자 연기에 도전한 문근영은 이날 짙은 파랑색의 미니원피스 차림으로 참석했다.

문근영은 “지금 내 모습이 너무 어색하다. 주위의 남자 연기자들의 행동을 보며 매일 연습을 했다. 그랬더니 목소리도 굵게 나오고 행동도 남자처럼 하다보니 점점 남자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 현장에서 뛰는 장면과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다보니 목소리가 잔뜩 쉬어 “드라마하면서 정말 많이 뛰었고, 소리도 많이 질러 목이 성할 날이 없다”고 이어 말했다.

문근영은 “신윤복은 단순한 남장 여자의 느낌이 아니라 남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남자로 생각하고 살다보니 ‘여자였구나’하는 느낌이다. 나도 ‘남장 여자의 연기를 해야겠다’ 마음 먹은 것이 아니라 ‘나는 남자다’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감독님도 일부러 남자인 척 하지 말라고 한다. 너는 남자다라고 말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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