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벗은 ‘크크섬’ 이젠 폭소탄…코믹캐릭터로 인기몰이

  • 입력 2008년 9월 9일 08시 13분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이 다양한 키워드를 양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는 시청률보다 인터넷에서 확실히 증명된다. 극 중 캐릭터를 나타내는 ‘람세스’ 등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순위에 오르내리고 조연에 머물던 김광규는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크크섬의 비밀’(극본 송재정·연출 김영기)은 미스터리를 풀고 엉뚱한 생존기로 이야기를 선회하면서 시청자의 실소를 유발하고 있다.

직장 동료 10명이 무인도에 표류한 이유가 회사 사장이 불륜을 숨기려는 작전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초반의 인기 코드가 ‘왜 표류했나’를 둘러싼 미스터리였다면 후반부 키워드는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과 세트를 벗어난 야외 촬영이 주는 청량감이다.

○ ‘람세스’, ‘찌질이’, ‘테리우스’ 캐릭터 열전

‘크크섬의 비밀’ 대표 캐릭터는 김광규와 윤상현 콤비다. 이름보다 ‘람세스’와 ‘찌질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둘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도 약한 비굴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몰래 라틴댄스 학원을 다니다 발각된 김광규는 아부로 하루하루를 사는 인물. 무인도에 표류하고도 아부 근성은 버리지 못해 상사인 김부장(김선경)에게 착 달라붙어 산다.

윤상현도 마찬가지. 전작인 드라마 ‘겨울새’에서 우유부단형 인간을 연기해 변신에 성공한 뒤 ‘크크섬의 비밀’로 코미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매사가 ‘지시형’인 김선경과 ‘식스팩 복근’을 자랑하는 신성우는 기존의 캐릭터를 ‘크크섬의 비밀’에 잘 녹여 넣은 연기자. 사극 ‘태왕사신기’에서 펼쳤던 강인한 연기를 시트콤으로 이어 성공한 김선경은 ‘크크섬의 비밀’을 이끄는 좌장으로 존재를 과시한다. ‘몸짱’, ‘얼짱’을 대표하는 신성우도 실제 별명인 ‘테리우스’를 시트콤까지 갖고 와 성공을 거두고 있다.

‘크크섬’ 3인방으로 꼽히는 김광규, 김선경, 신성우는 실제로 동갑내기 친구. 최근 김광규, 신성우, 김선경으로 이어지는 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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