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타이거, 영화 ‘우리는…’에 7집 수록곡 무료사용 허락

  • 입력 2008년 8월 28일 07시 49분


‘숭고한 죽음을 위해 노래를 바칩니다.’

힙합 스타 드렁큰타이거가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쓴 노래를 영화를 찍다 사망한 스턴트맨을 위해 바쳤다.

드렁큰타이거는 지난 해 발표된 7집 수록곡 ‘8:45’를 스턴트맨들의 애환을 담은 영화 ‘우리는 액션배우다’(감독 정병길·제작 앞에있다)에 무료로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OST에 대한 어떠한 권리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8:45’는 자신을 끔찍이 아꼈던 할머니의 넋을 기리며 만든 노래. 할머니와 각별했던 드렁큰타이거는 할머니가 손자의 결혼을 본 후 눈을 감고 싶다는 뜻에 따라 윤미래와 서둘러 결혼식을 올린 사연은 이미 유명한 일화. 노래 제목 ‘8:45’는 할머니가 운명한 시각이다.

‘8:45’는 ‘우리는 액션배우다’의 후반부 내내 흘러나온다. 주인공들의 선배인 지중호 무술감독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촬영현장에서 이동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관에 실려 돌아온 고인을 맞는 장면에서 관객을 울게 한다. 드렁큰타이거의 처절한 부르짖음의 노래 ‘8:45’는 그런 장면을 더욱 슬프게 한다.

드렁큰타이거는 22일 이 영화의 시사회에 초대받아 참석했다. 드렁큰타이거는 “할머니가 주신 노래가 또 한번 의미 있게 쓰여져 좋다”면서 “좋은 영화가 많이 알려지는데 내 노래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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