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예가 중계’-MBC ‘섹션TV 연예통신’ 맞장?

  • 입력 2008년 3월 13일 14시 21분


KBS 2TV ‘연예가 중계’가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선전포고(?)를 했다.

KBS는 31일 예정된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2TV에서 토요일 밤 9시 방송되던 ‘연예가중계’를 금요일 오후 9시로 옮기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이사회의 승인이 남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시간대 변동은 확정적이다.

‘연예가 중계’가 금요일로 옮길 경우는 이날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섹션TV 연예통신’가 개편에서 변동이 없을 경우에는 ‘연예가 중계’가 한 시간 먼저 방송하는 잇점을 안게 된다.

MBC 편성관계자들은 “너무 의도적 아니냐”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송가에서 지켜야할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불만이다.

MBC 편성국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성격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같은 날, 시간만 빠르게 편성해 방영한다는 계획은 말도 안 된다”라면서 “(연예 프로그램도) 이제 뉴스와 마찬가지와 같이 경쟁 싸움에 들어가야 하나”라고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KBS 편성본부 한 관계자는 “1TV 대하사극 ‘대왕 세종’ 이 2TV로 옮겨오면서 그 시간대에 방송되던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뿐”이라며 “경쟁을 의식한 편성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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