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머리-화장 10분! 예쁜 모습 포기”

  • 입력 2007년 10월 24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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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설치만 되면 메이크업은 다 끝나요."

SBS 새 금요드라마 '아들찾아 삼만리'(극본 이근영, 연출 배태섭)의 주인공 소유진이 철저히 망가지기로 작정했다.

소유진은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하면서 미용실 안가고 셀프로 머리를 한다. 화장하는데 7분 걸리고 머리는 3분 밖에 안 걸린다. 조명과 세트 설치하면 메이크업 끝난다"며 "아이 잃은 엄마가 무슨 화장이 필요하냐. 예쁜 건 포기했다"고 말했다.

미혼모 역할은 두 번째지만 아들 찾아 헤매는 건 처음이라는 소유진은 캐릭터를 위해 사소한 것도 포기했다.

"네일 아트도 좋아하는데 드라마 하면서 손톱이나 메이크업을 포기하면서 캐릭터에 더 다가간 것 같아요. 평소에도 액세서리를 안 하게 됐어요. 내년 1월까지는 나순영으로 살 거니까 맞춰가야죠."

극중 소유진과 호흡을 맞추는 이훈은 "극중 몰입이 너무 심하다. 상대 배우가 볼 때 추잡할 정도로 역에 몰입해 '좀 더 깔끔해도 되지 않느냐'고 부탁할 정도"라고 너스레로 치켜세웠다.

소유진은 기자간담회 끝 무렵 "사진은 예쁜 걸로 올려달라. 이렇게 예쁘게 입을 일이 없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1994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재벌 2세로 변신한 이훈은 "13년 만에 가장 화려한 옷을 입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훈은 "그동안 야전 점퍼, 청바지, 까만 양복, 군복, 반바지, 면티 등을 입었는데 이번엔 전부 신경 쓰게 됐다"며 "그런데 요즘은 슬림이 추세라 어떤 와이셔츠를 입다가 찢어져 헐크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아들찾아 삼만리'는 잃어버린 자식을 5년 동안 애타게 찾아온 미혼모와 철없는 총각 아빠가 한 아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는 담은 드라마로 이들 외에 신지수, 이채영, 한기주 등이 출연한다.

왕빛나, 김남진 주연의 '날아오르다' 후속으로 11월 2일 첫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인턴기자 yohan@donga.com

[화보]이훈 소유진 주연 SBS ‘아들찾아 삼만리’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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