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 “누나 김태희의 그늘? 가족인데 뭘…”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9시 33분


코멘트
탤런트 이완(본명 김형수· 23)이 ‘김태희의 동생’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17일 서울 용산 인근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극본 정유경·연출 표민수)의 기자간담회장.

이완은 데뷔 때부터 연기자라는 타이틀 보다 ‘김태희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톱스타 누나를 둔 애환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김태희와 관련된 질문은 여기저기서 나왔다. “누나가 평소에 잘해주나” “드라마를 위해 어떤 조언을 해주던가” “누나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는 않나 ” 등.

이완은 “오히려 기자분들이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시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전혀 상관없다. 우린 가족인데 무엇이 문제냐? 누구든 잘되면 좋은 것 아닌가. 누나도 그렇고 워낙 긍정적이고 서로 말이 없다”고 오히려 더 환하게 웃는다.

“누나가 아닌 형이었다면 질투를 조금 느꼈겠지만 누나라서 그런 부담감은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희는 이완의 작품 선택에 있어서 왈가왈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한다. “모니터를 해주면서 그냥 열심히 잘하라고 응원 정도는 해 준다”며 “하지만 누나가 작품을 고를 때는 내가 이것저것 간섭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누나가) 어렸을 때부터 워낙 인기가 많아서 보디가드 역할을 줄곧 해왔다. 지금도 누나의 이것저것을 신경 쓴다”고 듬직한 동생의 모습을 보였다.

이완은 톱스타 누나를 둔 설움 아닌 설움을 겪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누나가) 조용한 편이라 대화는 많이 하지 않는다. 문자도 간단하게 하는게 대부분인데 하루는 전화를 했더니 ‘없는 번호입니다’라고 해서 너무 황당했다. 매니저 분한테 전화를 했더니 바뀐 전화번호를 알아냈다(웃음).”

한편 이완은 극중 인순이(김현주 분)를 친누나처럼 여기는 장근수 역을 맡았다. ‘인순이는 예쁘다’는 우연히 전과자가 된 여성이 킹카가 돼 돌아온 어린 시절 친구를 만나 펼치는 로맨스. 첫 방송은 11월 7일 밤 10시.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화보]김현주 고수 손태영 주연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화보]이완 주연 한일합작 드라마 ‘목련꽃 아래서’제작보고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