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1만 관객은 ‘노래 더 해도 좋다’는 팬들의 허락”

  • 입력 2007년 9월 4일 11시 29분


가수 이적이 소극장 공연으로 1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적의 소극장 공연 '나무로 만든 노래'가 남긴 1만 관객은 대학로에서 열린 단일 가요 공연으로는 전무한 기록.

지난 7월 4일 부터 15일까지 대학로 SH씨어터 극장에서 14회 공연을 가진 이적은 정규석과 보조석까지 매진시키면서 553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8월 앵콜 공연에도 이어졌다. 22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동덕여대 예술센터로 무대를 옮긴 7회 공연 역시 3368명의 관객이 추억의 보조석에 촘촘히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18일간 21회 공연을 연속 매진시킨 이적의 '나무로 만든 노래'를 찾은 관객은 총 8899명.

또 이적의 소속사 (주)뮤직팜과 공연기획사 (주)무붕으로 관객들의 추가 공연 요청이 이어졌고, 이적은 흔쾌히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회의 추가 앵콜 공연을 마련했지만 이 마저도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지난 3일 오후 또 다시 토요일 1회 공연을 더 추가할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무붕의 이재인 대표는 "현재 유료 관객이 1만 1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는 15일 토요일 2회차 공연에 1만번째 관객이 입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90년대 이후 대학로의 모든 소극장에서 열린 가요 공연의 기록을 찾아보았지만 단일 공연으로 2달여만에 1만명의 관객이 모인 공연은 없었다. 가요와 공연 불황속에서 이룬 이적의 소극장 공연은 앞으로 가수의 행보를 새롭게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적은 지난 앵콜 공연 도중 "21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과 다음 공연에 1만명의 관객을 맞이한다는 의미는 앞으로 노래를 더 해도 좋다는 음악팬들의 허락을 맡은 심정"이라고 말해 객석을 감동시켰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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