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소속사 반대불구 드라마 출연 ‘초강수’

  • 입력 2007년 7월 25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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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은아가 드라마 출연문제를 놓고 소속사와 정면 출동했다.

고은아는 25일 소속사의 법적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50부작 드라마 ‘국립수라원(문선희 극본, 이근욱 연출)’에 출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은아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립수라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지금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소속사를 이탈해서라도 이 드라마에 꼭 출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고은아는 “당분간 소속사,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할 생각”이라며 소속사와의 결별 입장을 내비친 뒤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공식적인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한쪽의 의견만 듣고 미리 판단하지 말아달라”며 “이 드라마가 방송될 쯤엔 소속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은아의 소속사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앞서 “고은아의 드라마 출연이 백지화됐다. 제작 여건이 좋지 않은데, 제작사만 믿고 같이 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

소속사 이대희 대표는 “2달가량의 출연료가 입금되지 않는 등 제작사의 상황이 순탄치 않다”며 “이런 여건에서 미니시리즈가 아닌 50부작 드라마를 제작사만 믿고 같이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은아가 출연을 강행할 경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현재 고은아와 계약이 5년 정도 남아 있다. 만일 고은아가 소속사의 뜻에 반해 ‘국립수라원’ 출연을 강행하고 독자 행동을 한다면 법적대응을 할 생각이다.”

하지만 고은아는 소속사의 입장과 달리 드라마 출연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 자칫 법적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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