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北 드라마 ‘사육신’ 첫 공개

  • 입력 2007년 7월 20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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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방송 최초 남북 합작 드라마 ‘사육신’이 2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청자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보통 드라마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라고 하면 배우진이나 감독들이 출연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북한 제작 드라마다보니 남북교류협력팀장 김기춘, 총괄 프로듀서 나성엽 PD, 경명철 KBS 제작본부장이 간담회에 참석해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나 PD는 “당초 2003년 7월 제작되어서 정확하게 4년 걸렸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첫 제의가 있었고, 첫 기획 후 4~5년이 걸린 만든 산고의 드라마”라고 말했다.

24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 대본은 남북작가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먼저 남측 이승희, 박철 작가가 함께 1차 대본을 검토하고 수정사항을 북측에 팩스로 전달했다. 이어 북측의 박인서, 김일중 작가와 남쪽 작가가 함께 북경에서 9일 밤을 공동수정집필 작업을 거쳐 4번째 대본을 완성했다.

“남측에서 멜로 라인을 설정하고 가상의 인물들을 그려 넣었고 북측에서는 진취적인 장소배경과 민중의 살아가는 모습을 정사와 야사를 섞어 만들었다”는 김 팀장의 설명이다.

경명철 KBS 제작본부장은 “‘사육신’논란거리가 아닌 그냥 조미료 없는 평양 옥류관의 냉면처럼 담백하게 봐달라”며 말했다.

제작비 중 3분의 2가 장비지원에 들어갔다. 전체제작비 210만불 중 동시녹음기, 편집기 등 방송장비 현물로 140만불이 지원됐고, 현금으로 70만불 전해졌다.

드라마 ‘사육신’은 남측에서 먼저 방송된 후 북측에서 방송된다. 남한에서 이효리와의 CF로 얼굴을 알린 북한 무용수 조명애는 KBS측이 특별히 캐스팅을 요구해 드라마에 출연한다.

극중 조명애는 야사에서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 ‘솔매’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남북 방송 교류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 외주 주문형태로 제작된 KBS 방송 80년 특별기획 드라마 '사육신'은 오는 8월 8일 밤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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