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세계 명감독들과 ‘도쿄’서 차기작

  • 입력 2007년 7월 20일 16시 16분


코멘트
‘괴물’ 봉준호 감독이 도쿄에서 세계적인 명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일본 도쿄를 무대로 한 옴니버스 프로젝트 ‘도쿄!’(가제)를 차기작으로 정한 것.

30분짜리 단편영화 세 편을 엮은 ‘도쿄!’에는 봉준호 감독 외에도 ‘이터널 선샤인’ ‘수면의 과학’으로 유명한 미셀 공드리,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을 연출한 레오 까락스 감독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Shaking Tokyo’는 ‘히키코모리’라고 하는 일본 특유의 사회적 현상을 다룬 로맨틱 판타지 물.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의 도쿄와 지진이라는 자연현상을 혼합시켜 특유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미셸 공드리 감독이 맡은 ‘Hiroko & Akira in Tokyo’는 사랑 받지 못하고 무관심 속에 살아가는 오늘의 현대인에 대한 이야기. 레오 까락스 감독은 ‘Merde’ 편에서 현대 사회에서 점점 어렵게 느껴지는 타인과의 소통에 관해 논한다.

영화의 배경이 도쿄인 만큼 배우와 스텝들은 일본인이 주를 이룬다. 배우 캐스팅은 현재 마무리 단계 중. 2008년 칸국제영화제 프리미어를 목표로 오는 8월말부터 봉준호 감독을 시작으로 한달씩 촬영에 들어간다.

한편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도 ‘미치고 싶을 때’ 파티 아킨, ‘베니티 페어’ 미라 네어, ‘북경 자전거’ 왕 샤오슈아이 등 12명의 유명 감독들과 함께 옴니버스 영화 ‘사랑해, 뉴욕’을 만든 바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화제의 영화 ‘괴물’ 시사회 현장 생생화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