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전문배우’ 이천희 “지고지순한 사랑 갈망”

  • 입력 2007년 7월 3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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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천희가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한 갈증을 토로했다.

이천희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미니시리즈 ‘한성별곡-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극중에서 펼치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해봤냐는 질문에 처음엔 다소 머뭇거리더니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극중 이천희는 양반집 하인에서 역관으로 신분 상승을 이루면서 모시던 아씨를 위해 애절한 사랑을 펼치는 '양만오' 역을 맡았다. 이천희의 짝사랑 전력은 드라마 '온리유'의 한채영에 이어 '가을소나기'의 정려원을 상대로 계속되어 왔다.

이천희는 “야망이 넘치고 질투심이 많은 성격이 아니라 그런지 처음에는 새 시대를 만들고 싶은 '양만오'의 야망과 집념을 이해 못했다”면서 “(지금 이순간에도)촬영을 펑크 내면서 밀월 여행도 가고 싶고 뜨거운 연애를 하고 싶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천희는 "강동원, 조인성 등 또래 톱스타들과 비교하시면서 '너는 왜 1%의 배우가 될 수 없느냐'고 자극하시는 감독님 말씀을 듣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강렬한 눈빛으로 변해 있는 나를 느꼈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작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에 찬 그였지만 시청률에 대해서는 걱정을 앞세웠다.

"시청률은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 제 작품중에 '온니유'를 빼고는 관객수나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친것은 사실이거든요. '흥행 배우'가 아니라서 캐스팅이 안되면 속상하겠지만 일단은 제가 하고 싶은 역할, 작품을 선택하고 싶어요."

드라마 ‘한성별곡-정’은 조선후기 수도 한성에서 발생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퓨전 스릴러 사극. 신예 김하은, 뮤지컬 배우 출신 진이한과 이천희 등 신인들이 출연하는 ‘한성별곡-정’은 오는 9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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