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도로를 가로막은 이유는?

  • 입력 2007년 6월 5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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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저녁. 주말을 앞둔 금요일 서울 강남역 일대는 퇴근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이때 도로 변에서 ‘지금 (주파수를) FM 108.5 MHz 로 맞춰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든 실험맨이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며 이를 운전자들에게 보여줬다. YB(윤도현밴드)의 세 번째 라이브 앨범 프로모션 행사인 것.

YB 소속사는 5일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일정 지역에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카-스트리밍(car-streaming) 프로모션을 도입했다”면서 “음반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천편일률적인 음반 홍보 툴을 좀 더 다양하게 개발하자는 의도에서 한양대 대학생 벤처동아리와 공동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카-스트리밍(Car Streaming)' 프로모션의 원리는 쉽게 말하면 자동차극장에서 오디오 송출방법과 유사하다. 프로야구단 LG트윈스는 잠실야구장에서 홈팬들을 위해 이러한 방식으로 전용 라디오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YB의 새 앨범에 수록된 ‘사랑했어요’, ‘큰 별은 없어’ 등 라이브 노래가 자동차 스피커에서 울려 퍼졌다.

한 운전자는 “처음엔 실험맨들의 현란한 몸동작과 우스운 복장에 시선이 끌렸지만 현수막의 글귀를 보고 주파수를 맞춰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좋은 아이디어같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1일을 시작으로 강남·신촌·종로·대학로 등 서울 시내 주요 구간에서 4주동안 금요일 오후 6시 반에 YB의 음악을 채울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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