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마치 울린 ‘군인’ 이루마 “첫날밤은 늦게까지”

  • 입력 2007년 5월 27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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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루마가 27일 오후5시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미스코리아 출신 동갑내기 손혜임씨와 비공개 웨딩마치를 울렸다.

탤런트 손태영의 친언니로 알려진 새신부 손씨는 99년 미스 한국일보에 입선한 미모의 재원. 동생과 함께 잠시 방송활동을 했지만 연예계를 떠나 일반 회사에서 직장인으로 근무해왔다

작년 7월 영국영주권을 포기하고 해군에 입대한 이루마는 현재 대전에 위치한 해군홍보원에서 군복무중.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작사가 김이나씨의 소개로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이루마의 군입대를 계기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단단히 키워왔다.

"일병 이루마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루마는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까 봐 프로포즈를 먼저 했다. 저 없이 혼자 결혼 준비를 한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 어제 잠이 안와 새벽 5시까지 와인을 마시다 겨우 잠들었다"며 설레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어 아내의 매력을 묻자 "목소리가 가장 좋았다"고 밝힌 이루마는 "지금은 다 좋다. 요새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정말 조선사람 같다. 그만큼 남자를 기다릴 줄 알고 다소곳하고 여성스럽다"며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수줍은'(?) 새색시는 "처음 만나는 날 이루마가 1시간 40분 늦게 나타나 큰 호감은 없었다"고 시큰둥하게 반응해 남편을 당황케 만들기도. 하지만 이내 "이루마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말하며 사랑이 듬뿍 담긴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루마는 서로의 호칭에 대해 "저는 '햄'(혜임을 빨리 부른말) 아니면 민들레를 줄여 '들레' 또는 '이쁜이'라고 부르는데 아내가 저를 '토끼'라고 부른다"면서 "제 이빨이 토끼 이빨처럼 생겨 그렇다. 남자분들은 아실텐데 남자에겐 안좋은 별명이다. 그런데 절대 전 그렇지 않다"고 강조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덧붙여 "여자친구 닮은 딸 하나만 낳아 예쁘게 키웠으면 좋겠다"는 이루마는 "제가 그동안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버릇이 생겼지만 첫날밤엔 일찍 자면 안되죠. 오랫만에 긴 시간 만나 못다한 얘기도 하고 화장도 지워주고 앞으로의 계획을 짜겠다"고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한편 이날 주례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맡았고 사회는 개그맨 박수홍이, 축가는 가수 신승훈이 담당했다. 또한 김민종 명세빈 박시연 전혜진 김지석 이은희 등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둘의 행복한 앞날을 빌었고 새신랑 이루마가 사랑의 세레나데를 직접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이루마-손혜임 커플은 결혼 이틀 후인 29일 제주도로 3박4일간의 신혼여행을 떠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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