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커밍아웃 전에 신동엽-송승헌에게 밝혔다”

  • 입력 2007년 5월 17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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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석천의 2000년 커밍아웃 이전에 송승헌, 신동엽 등 ‘남자셋 여자셋’ 출연자들이 홍석천의 ‘비밀’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천은 17일 오후 4시 서울 관악구 신림9동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동 305호에서 진행된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이해’ 특강에서 “‘남자셋 여자셋’ 출연 당시 이의정이 의심을 했다”며 “의정이에게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하고 함께 출연한 신동엽이나 송승헌도 다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을 밝힌 후 굉장히 편해졌다”며 “내가 가장 숨겨야 할 거짓말을 풀어놓으니 상대방이 어떤 비밀을 이야기해도 지켜주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줬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2000년 9월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커밍아웃을 한 후 성 소수자 인권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왔다.

홍석천은 “예전 KBS 2TV ‘서세원쇼’ 녹화에서 김한석이 ‘여자가 좋은가 남자가 좋은가’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맞다. 사실 저 남자를 더 좋아하고 애인도 있었고 3년간 동거했었다’고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출연자와 제작진은 깜짝 놀라 결국 녹화가 중단이 됐고 담당 피디가 찾아왔으나 그는 “KBS에서 OK하면 방송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편집됐다.

홍석천은 “나중엔 김한석이 나의 애인이라고 기사가 나왔다. 전 부인이었던 이상아와 이혼한게 나 때문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나올 정도였다”며 “김한석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한석이와 친했었는데 그 사건 때문에 미안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커밍아웃 이후 몇 명이나 사귀었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현재 사귀는 애인까지 3명을 사귀었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커밍아웃’ 홍석천 굴곡진 그의 삶 화보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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