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김혜나 “내 사랑의 라이벌은 엄마”

  • 입력 2007년 5월 11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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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스타 고은아와 차세대 스타 김혜나가 '엄마'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새 영화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엄마와 나이를 초월한 연적 관계로 등장하는 것.

고은아는 6월 개봉 예정인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감독 임영성,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철 없는 엄마 김원희와 사랑방 손님 정준호를 가운데 놓고 티격태격 경쟁한다.

김혜나는 이보다 더 파격적이다. 지난달 말 크랭크인 한 '우리 사랑 이대로'(감독 오점균, 제작 아이비픽쳐스)에 캐스팅 돼 엄마 역의 중견배우 김해숙과 한 남자 사이에서 위험한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인다.

한국 문학의 대표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손님'을 '선수'로 바꾼 제목과 더불어 코믹 배우로 이미지가 굳어진 김원희 정준호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유쾌한 영화의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또한 파릇파릇한 신세대 고은아는 한살이라도 어려 보이려고 순진한 척 애쓰는 엄마 김원희와 달리 성숙한 몸매를 무기 삼아 현란한 섹시 댄스로 보는 이들을 과감하게 유혹한다.

2007년 상반기 영화진흥위원회, 전라북도, KBS HD 장편영화 제작지원 선정작인 '우리 사랑 이대로'는 평범한 하숙집 아줌마(김해숙)와 천방지축 여대생인 딸 '정윤'(김혜나)이 동네 총각 '구상'(김영민)과 벌이는 삼각 사랑이 주된 줄거리다.

고은아-김원희 모녀의 신경전이 다소 코믹했다면 김혜나-김해숙 콤비의 질투는 치명적이다.

사랑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애인을 버리고 떠난 김혜나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가 자신의 엄마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심지어 임신까지 시킨 사실을 알게 돼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 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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