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렬 “성숙해졌다” vs 소유진 “매일 1면 장식할 것”

  • 입력 2007년 4월 12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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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 대해 이해심이 많이 생겼습니다.”(김창렬)

“4년간의 사랑이야기, 사기 당한 일 등 앞으로 매일 1면을 장식할 겁니다.”(소유진)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에서 진행된 SBS 파워FM(107.7MHz) 봄개편 기자간담회. 새 DJ로 낙점된 소유진과 김창렬은 얼핏 들으면 뒤바뀐 발언으로 관심을 모았다.

● 김창렬 “연예면에 자주 등장하겠다”

연예인이지만 사회면에 더 많이 부각된 김창렬(32)은 “라디오 DJ를 하면서 규칙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세상사를 알 수 있게 된 점이 좋았다”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시각을 알면서 이해심이 많이 생겼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이웃집인 러브FM(103.5MHz)에서 ‘김창렬의 올드스쿨’을 진행중인 그는 16일부터 둥지만 옮겨 같은 프로그램(매일 오후 4시~6시)을 진행한다.

이날 기자간담회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는 김창렬은 “그동안 사회면에만 보도가 돼서 이런 기자회견이 익숙치 않다. 앞으로 연예면에 자주 등장하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라디오가 저를 업그레이드 해줬다. 처음에는 톤이 높았는데 지금은 안정이 됐다. 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어느덧 내가 한 명의 청취자가 된 기분”이라며 러브FM에서 라디오 진행을 통해 배운 점을 털어놓았다.

청취자를 프로그램 이름(올드스쿨)에 걸맞게 ‘학생’이라 부른다는 그는 “학생들과 오프라인에서 더욱 많이 만나겠다”며 “지금까지 2번의 반창회를 열어 노래도 부르고 사회도 봤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소개했다.

앨범 활동에 대해 묻자 “(이)하늘이 형에게 모든 걸 맡겼는데 하늘이 형이 한 달 간 낚시장에서 산다” “(정)재용이는 ‘재용이의 순결한 19’만 진행하는데 좀처럼 밖에 나오지 않아 보고 싶다”며 DJ DOC의 ‘동창회’가 급선무임을 밝혔다.

● 소유진 “솔직함으로 매일 1면 뉴스감 되겠다”

2003년 러브 FM에서 ‘소유진의 러브 앤 뮤직’을 맡았다가 이번에 ‘소유진의 러브, 러브’(밤 12시~2시) DJ로 복귀한 소유진(26)은 “4년 전에 DJ에서 하차할 때 다시 돌아와야지 생각하고 그만뒀다”며 “연기와 DJ 두 마리 토끼를 잡는게 어렵겠지만 솔직함으로 여러분을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년 전엔 남의 얘기를 듣고 코멘트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남보다 많이 알아야겠다고 느꼈죠. 책도 많이 읽고 노력했지만 드라마랑 세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니 벅찼죠. 힘들어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하차해서 다행이었죠.”

소유진은 자신의 매력에 대해 솔직함을 꼽았다.

그는 “청취자의 사연이라도 제 얘기하듯이 설명할 것”이라며 “4년 전에도 사랑에 대한 사연을 소개할 때는 고등학교 때 첫사랑 이야기까지 꺼내기도 했다. 그런 것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4년이 흘렀는데 제가 사랑을 안했겠어요. 사랑에 아파하고 실패한 것도 많죠. 지금은 혼자니까 싱글이나 상처받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사랑하면 금방 티가 나는 편이에요. 제가 사랑에 빠지면 청취자 여러분들이 눈치 채실 겁니다. 4년간 사랑하고 사기 당했던 일 등 앞으로 매일 1면 뉴스감이 될테니 매일 청취해주세요.”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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