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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9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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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미는 29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감독 김한민, 제작 두엔터테인먼트)의 시사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크랭크인 전부터 선탠을 20번 정도 해 얼굴을 태웠고 중간에 메이크업도 포기하면서 촬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은 1986년 고립된 섬에서 17인의 섬주민 전원이 흔적없이 사라진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리극. 박솔미는 사건의 열쇠를 쥔 미스터리한 여선생 '귀남' 역을 맡았고 연기파 배우 박해일과 성지루가 각각 엘리트 보건소 소장과 우둔한 성격의 학교 소사로 분해 사건의 범인을 추리한다.
박솔미는 "제가 연기한 '귀남'이 토종 섬주민은 아니라도 섬에 1년 체류한 사람이고 시대 배경도 80년대라 (촌스러워질) 준비가 필요했다"며 "섬으로 출발하기 전 선탠을 20번 정도 해 얼굴을 태웠다. 그런데 막상 섬에 도착하니 하루만에 그 이상 타버렸다"고 설명했다.
박솔미는 이어 "메이크업도 포기하고 자다 일어나 촬영에 들어간 적도 있었다. 얼굴 군데군데 껍질도 벗겨졌다"며 "실제로 밤에 보면 이빨 밖에 안보일 정도로 탔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이 워낙 새까매 화면에선 유독 저만 하얗더라"며 억울함(?)을 살짝 내비쳤다.

또한 박솔미는 "영화는 어느 정도 연기생활을 한 뒤 스스로 준비됐을 때 하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스크린 데뷔작 '바람의 전설'을 제 생각보다 빨리 해 실수가 많았다. 이번 영화는 대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해 많이 배웠다. 몸으로 하는 고생보다 마음으로 얻는 게 더 컸다"며 뿌듯해했다.
'촌티 폴폴' 섬처녀로 변신한 박솔미의 '감춰지지 않는' 미모는 오는 4월12일 확인할 수 있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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