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능청 vs 터프 vs 19禁’ 키스 엔딩

  • 입력 2007년 3월 16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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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일제히 이별을 고한 수목드라마의 여주인공 봉달희, 오달자, 양순의의 ‘3인3색 해피엔딩 키스’가 눈길을 끈다.

동 시간대 최종 승자 SBS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요원과 ‘버럭범수’로 재발견 된 이범수는 마지막 회 ‘능청 키스’로 시청자들의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보고 싶어서 호출했다’고 속마음을 전한 달희가 “(결혼하면)아이를 못 낳을 수도 있다”고 중근에게 살짝 입 맞추자 이범수는 “내가 언제 결혼하자고 했느냐”고 무안을 준 뒤에, 도망가려는 달희를 잡고 “걱정마, 내가 낳게 해주겠다”며 ‘능청 범수’로 돌변해 입을 맞추는 깜짝 프로포즈로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KBS2 TV ‘달자의 봄’은 ‘태봉’(이민기)과 운명적인 재회를 한 ‘달자’ 채림의 ‘허리 꺾기 키스’로 행복하게 마무리됐다.

2년간 해외 유학을 다녀온 ‘달자’는 조리장 수업을 마치고 도시락 가게를 개업한 ‘태봉’의 1호 도시락을 먹던 중 달콤한 이마 뽀뽀를 받고 입술 키스로 화답한다. 이에 태봉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락 케이블처럼 달자의 허리를 꺾는 고난위도의 ‘터프한 키스’를 감행하는 것. 이에 시청자들은 “강렬하고 가장 ‘달자’다운 키스였다”며 마지막을 아쉬워했다.

저조한 시청률로 난도질을 당했던 MBC ‘궁S’ 역시 남자주인공 세븐이 귀엽게 덮치는 ‘19금 키스’로 마무리했다.

황태제 자리에 오른 지 3년이 된 ‘이후’(세븐)는 외교관 수행비서로 다시 입궁한 ‘순의’(허이재)와 재회하고, 곰인형이 가득 진열된 방으로 데리고 가 속내를 보인 다음 “남자는 19금이지”라는 말과 함께 덮치는 키스 모션이 이뤄졌다. 이어 카메라는 부끄러워 눈을 가린 곰인형을 클로즈업하며 두 사람의 뜨거운 키스를 상상케 했다.

각각 개성 있는 해피 키스로 마무리한 세 드라마의 마지막회 성적은 ‘봉달희’ 29.3%(이하TNS 전국시청률), ‘달자의 봄’ 18.4%, ‘궁S’ 4.7%로 희비를 갈랐다.

이요원, 채림, 세븐이 사라진 내주 수목 밤 안방극장에는 탤런트 한가인(SBS ‘마녀유희’), 엄태웅-주지훈(KBS 2TV ‘마왕’), 공효진-장혁(MBC ‘고맙습니다’)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화보]SBS 수목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제작발표회
[화보]채림 이혜영 공형진 주연 ‘달자의 봄’ 제작발표회
[화보]세븐 허이재 주연 MBC 드라마 ‘궁S’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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