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 “‘무당’, ‘사기꾼’ 잇단 성공… 오히려 스트레스”

  • 입력 2007년 3월 1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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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랑18세', '왕꽃선녀님', '그린로즈', '마이걸'을 연속 히트 시켰던 탤런트 이다해가 KBS 2TV 새월화미니시리즈‘헬로! 애기씨’(연출 이민홍·극본 박영숙) 방영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헬로! 애기씨'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다해는 "드라마가 계속 잘 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는 "작품이 매 순간 잘 될 수는 없는 것인데 사람의 욕심이라는게 한도 끝도 없는것 같다. '낭랑 18세'부터 지금까지 운좋게 성공을 거둔 것 같아서 욕심을 최대한 버리려고 노력한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트 '주몽'을 노리는 방송3사의 새 월화드라마 대진표는 만만치가 않다. MBC는 톱스타 고현정을 내세운 형사물 '히트'로 맞불을 놓았고 내달 2일부터는 작가 김수현-배우 김희애 사단이 손잡은 SBS '내 남자의 여자'가 경쟁구도에 끼어들기 때문.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시청자 타겟이 달라 다행이에요. 고현정 선배님 드라마는 형사물이라 색깔이 다르고, 김희애 선배님 드라마는 연령층이 저희보다 높을 것이라고 위안하고 있어요. "

이렇듯 소탈하게 말했지만 이민홍 감독은 이다해의 철저한 프로정신에 혀를 내둘렀다. 조금이라도 미진한 장면이 있으면 집에서 잠을 못자고 고민하다 전화로 상의하는 열정에 곧잘 감동 받는다는 것.

소설 '김치만두 다섯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헬로! 애기씨'는 엽기발랄 종갓집 애기씨가 전통과 자유분방 사이에서 벌이는 이중생활과 머슴출신 재벌 손자와의 위험천만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코믹멜로물.

극 중 ‘왕내숭’ 종손녀로 나오는 이다해는 한복을 훌훌 벗고 미인대회출전을 감행하는 등 깜찍한 반란으로 집안 어른들의 뒷 목을 잡게 한다. 하지만, 웰빙 식품사업에 뛰어들어 전통 종갓집 음식을 선보이고 종갓집 체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무너져 가는 종갓집을 다시 일으키는 당찬 면모도 갖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한복과 평상복을 번갈아 입고 등장하는 이다해는 "전작 '마이걸'의 코믹한 이미지와 겹쳐 걱정하시는 분이 많지만 그 어느때보다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종갓집 애기씨'로 분한 이다해와 이지훈, 연미주, 하석진 등이 호흡을 맞추는 '헬로! 애기씨'는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이다해 이지훈 연미주 주연‘헬로! 애기씨’제작발표회

[화보]KBS 새 월화극 ‘헬로 애기씨’ 포스터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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