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거센 女風 … ‘섹시 3파전’ + ‘성숙 맞대결’

  • 입력 2007년 3월 2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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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렸다.”

늦겨울부터 불던 여가수들의 춘풍(春風)이 3월이 되자마자 뜨겁게 달아올랐다. 2월 하순 컴백한 이효리, 서인영에 이어 1일 아이비, 황보 등이 한꺼번에 기지개를 켠 것.

이들 네 명의 여가수는 1일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한꺼번에 얼굴을 내밀었다. 여기에 한류스타 장나라도 같은 무대에 올라 ‘여가수 A매치 데이’를 방불케 했다.

▲ 이효리-서인영-아이비 ‘섹시 3파전’

우선 ‘섹시 코드’가 불꽃이 튄다. ‘섹시퀸’ 자리를 고수하려는 이효리와 ‘거침없는’ 노출 패션으로 눈길을 끈 서인영은 지난달 25일 공중파 방송에서 이미 맞대결을 펼쳤다.

파워풀한 섹시댄스를 앞세운 것은 물론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발라드 곡으로 ‘노래 실력’까지 선보였다.

여기에 가창력을 인정받은 아이비가 성숙해진 도발미로 두 사람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2집을 내놓은 아이비는 타이틀곡 ‘유혹의 소나타’에서 7명의 남성댄서를 움직이며 매혹적인 눈빛을 뿜어냈다.

아이비의 도전에 두 사람은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끼를 발휘했다. 이효리는 완성미를 갖춘 고양이 춤으로 ‘톡톡톡’을, 서인영은 ‘너를 원해’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문제가 됐던 골반이 드러난 금빛 의상으로 공중파에서 자제했던 몸매를 과시했다.

▲ 황보-장나라 ‘여인의 향기’

샤크라 출신의 황보는 ‘숙녀’의 모습으로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그룹 활동 때부터 보이시한 매력으로 남성과 여성팬을 고루 확보한 황보는 이날 타이틀곡 ‘눈물도 미안해서’를 통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 활동한 장나라도 현악 선율이 강조된 발라드곡 ‘사랑부르기’로 깜찍한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앞으로 이들은 공중파, 케이블 방송을 통해 겨울잠을 자고 있는 가요계를 여풍(女風)으로 풍성하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효리 VS 아이비 VS 서인영 섹시 삼파전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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