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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1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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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진은 21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좋지아니한가'(제작 무사이필름)의 시사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가 잘 되서 한국영화의 '허리'가 살아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말아톤' 정윤철 감독의 두번째 상업영화 '좋지아니한가'는 고개(?) 숙인 아빠(천호진), 억척스러운 엄마(문희경), 엉뚱한 순정파 아들 '용태'(유아인), 미스터리한 딸 '용선'(황보라), 백수 겸 무협작가 이모(김혜수)가 어울려 사는 심씨네 가족이 위기를 겪으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내용.
500만 흥행 대박 '말아톤'의 감동 드라마에 비한다면 스토리 구조가 자칫 약해 보일수 있지만 개성 강하고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이 엮어가는 앙상블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평이다.
천호진은 "요새 한국영화가 너무 진지하거나 아니면 가벼운 부류가 많은데 우리 영화는 그 가운데 있다"며 "일단 우리 영화는 재밌다. 우리 영화처럼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간 작품들이 존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호진은 이어 "이 호흡을 쉽게 따라오긴 힘들 것이라 이해한다"면서도 "급박하고 빨라진 디지털 세상에서 책을 읽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듯 한 걸음 물러선 작품을 하고 싶었다. 이런 성격의 작품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천호진은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리허설을 많이 하자고 제안했을 뿐 선배로서 크게 이끌진 않았다"고 겸손해했지만 함께 출연한 까마득한 후배 유아인과 황보라는 "천호진 선배 덕분에 신인임에도 불구 편하게 연기했다"며 입모아 감사했다.
'좋지아니한가'는 오는 3·1절에 개봉한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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