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생존법칙 ‘발라드’ 플러스 ‘섹시’

  • 입력 2007년 2월 18일 16시 30분


가요계 특명! '발라드'와 '섹시'를 혼합하라?

섹시를 전면에 내세웠던 아찔한 매력의 가수들이 앞다퉈 발라드 가수로의 변신에 도전장을 내고, 차분한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 또한 섹시미를 어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섹시 가수들의 발라드 변신은 가창력을 중시하는 요즘, 식상해진 섹시 컨셉에 질린 대중에게 차별적인 이미지를 어필한다는 효과가 있으며 미디엄템포 발라드의 인기 속 온라인 음원 시장의 안정적인 수익에 댄스곡보다는 발라드가 유리하다는 업체들 평가가 그 배경에 있다. 또한 지난해 댄스가수 백지영의 '사랑 안해'로의 성공 케이스는 무시할 수 없는 굳건한 사례가 됐다.

섹시 가수 이효리를 필두로 서인영, 아이비, 황보, 간미연 등의 변신이 이 그룹군에 든다. 최근 '취재 보이콧'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이효리는 곧 발매될 디지털 싱글 앨범에서 정통 발라드곡 '잔소리'로 이색 변신을 예고했다. 소속사측은 "이번 앨범의 포인트는 발라드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효리의 색다른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근 파격 노출 뮤직 비디오 촬영으로 섹시미 건재를 알렸던 '털기춤' 서인영은 지난달 말 솔로 데뷔 첫 신고식을 발라드로 치렀다. 섹시함을 살짝 감춘 원피스를 입고 솔로 1집 수록곡 ‘가르쳐줘요’를 열창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댄스그룹 '샤크라'의 황보도 4년 만에 새 음반을 내고 발라드 가수로 돌아온다. 첫 솔로 앨범 ‘Lady In Black’의 절반 이상은 발라드풍. 타이틀곡도 슬프고 서정적인 발라드곡 ‘눈물도 미안해서’로 선정했다.

베이비복스 출신의 간미연도 솔로로 등장하면서 애절한 발라드곡 '옛날 여자'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아이비 또한 3월 첫째주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댄스곡 '유혹의 소나타'와 발라드곡 '이럴거면'을 동시 타이틀로 정했다.

반면, 여자 발라드 가수들도 섹시미 어필에 소홀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박화요비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내세운 슬픈 발라드를 부르는데 있어 육감적인 몸매 라인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5집 활동중인 박화요비는 종종 란제리룩 위에 자켓 하나만을 걸치고 아찔한 핫팬츠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여성스런 매력을 한껏 과시하는 등 섹시미 어필에도 소홀함이 없다.

폭발적인 가창력의 마야 또한 3집앨범 ‘로드 투 마이셀프(Road To Myself)’의 ‘나를 외치다’ 활동을 시작하면서 볼륨감을 드러낸 초미니원피스와 짙은 화장으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지난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던 그룹 씨야는 발라드 그룹의 이미지에 섹시한 이미지를 덧입히려다 콘서트 현장에서 '가슴 노출' 사고가 유발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소수의 '승자' 자리에 오르기 위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요계에서 컨셉 하나로 승부수를 걸기에는 만만찮은 시대가 왔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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