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연주 사장 퇴진 범국민 저항운동 펼칠것”

  • 입력 2006년 11월 25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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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련·공동대표 의장 유재천 한림대 특임교수)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빌딩 18층 다산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연주(60)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범국민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 씨를 KBS 사장에 임명했다.

공발련은 이날 성명에서 “정 사장은 지난 KBS 사장 임기 때 ‘인물현대사’ ‘미디어 포커스’ ‘생방송 시사 투나잇’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철 지난 좌파 이념을 확산시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들고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데 앞장섰다”고 비판했다.

공발련은 “정 사장은 노무현 정권의 각종 경제 정책을 편드는 불공정 보도를 지휘했을 뿐만 아니라 KBS의 경영 부실을 초래했다”며 “현 정권이 절대 다수의 KBS 구성원이 반대하는 정 사장을 연임시킨 이유는 ‘코드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KBS를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발련은 또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정 사장 퇴진 운동을 펴면서 KBS 안보기 운동과 KBS 2TV 광고 상품 불매 운동,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노조는 이날 정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30일 새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후보로 출마한 3팀은 모두 정 사장의 경영 실책과 ‘코드 방송’을 비판하고 있어 정 사장 연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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