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31일]싸이코 외

  • 입력 2005년 7월 30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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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허름한 모텔의 한 객실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는 여주인공 마리온(재닛 리). 그의 머리 위로 칼을 치켜든 누군가의 팔 그림자가 보이고 이어 가슴을 후비는 절규와 마리온의 경악한 얼굴이 스크린을 채운다.

그리고 욕조 구멍으로 줄줄 흘러내리는 핏줄기.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이 작품은 ‘공포영화의 어머니’로 불린다. 샤워 살인 장면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드레스드 투 킬’(1980),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스크림2’(1997) 등 많은 작품에서 모방, 인용, 패러디 됐다. 연인의 빚을 갚고 결혼하기 위해 회사 돈 4만 달러를 들고 달아나던 마리온은 노먼 베이츠(앤서니 퍼킨스)의 모텔에 머문다. 마리온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그의 연인과 언니, 그리고 사립탐정이 베이츠의 모텔을 찾는다. 영화의 반전이 알려질 것을 두려워 한 히치콕 감독이 시중에 나온 원작 소설을 최대한 사들였다는 등 뒷이야기도 많이 남긴 고전. 원제 ‘Psycho’(1960년). ★★★★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미스터리 알래스카

감독 제이 로치. ‘글래디에이터’(2000)로 명성을 얻기 전의 러셀 크로가 알래스카 산골 보안관으로 나온다. 한 TV방송국이 수준급 아이스하키 실력을 가졌다고 알려진 인구 633명의 미스터리 마을과 프로 아이스하키 팀 ‘뉴욕 레인저스’의 시합을 주선한다. 고교생, 점원 등 마을 사람들은 팀을 구성해 시합에 나선다. 원제 ‘Mystery, Alaska’(1999년). ★★☆

◇사막의 뱀파이어

감독 J S 카돈. 희귀한 벤츠를 마이애미의 수집가에게 운전해 갖다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숀은 도중에 흡혈귀를 쫓는 닉을 태운다. 어쩔 수 없이 이 일에 가담한 숀은 밤거리에서 공포에 질린 미모의 여성 메간을 구한다. 그러나 메간은 흡혈귀에게 물린 뒤 사람들을 유혹하는 미끼였던 것. 숀은 메간에게 손바닥을 물린다. 원제 ‘The Forsaken’(200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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