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조셉 나이-제프리 삭스-무라카미 류, 새해를 말한다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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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4일 밤 방영되는 MBC 신년특집 ‘세계의 석학에게 듣는다’에서 중앙대 박찬희 교수(왼쪽)와 제프리 삭스 교수가 대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MBC
내년 1월 4일 밤 방영되는 MBC 신년특집 ‘세계의 석학에게 듣는다’에서 중앙대 박찬희 교수(왼쪽)와 제프리 삭스 교수가 대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MBC
MBC가 신년 특집으로 준비한 ‘세계의 석학에게 듣는다’ 3부작이 3∼5일 밤 12시20분 각각 방영된다.

제1부 ‘부드러운 권력의 주창자’에선 미국 클린턴 정부에서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내고 현재 하버드대 국제관계 석좌교수인 조셉 나이가 출연한다.

나이 교수는 클린턴 행정부시절 미국의 동북아 기본정책을 기초한 ‘나이 보고서’로 유명하다. 나이 교수는 부시 2기 정부의 출범과 함께 찾아올 동북아 국제정세의 변화를 짚어보고 한반도의 역할을 조명해본다.

나이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이 북한보다 미국을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꼽은 것은 의외”라며 “북한은 위험한 국가로 미국과 한국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가난해 전쟁을 벌일 수 없다고 보는 것은 착각”이라며 “자신이 약하고 막다른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할 땐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 2부 ‘가난한 자를 위한 경제학자’에서 콜롬비아대학 지구연구소장이며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 특별고문인 제프리 삭스를 중앙대 경영학과 박찬희 교수가 만나 세계의 빈곤 국가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삭스 교수는 “전쟁과 테러를 막기 위해선 군비 확장보다 빈곤 퇴치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제 3부 ‘일본 현대문학의 거장’에선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류를 도쿄 총영사를 지낸 이동진 시인이 만나 그의 작품 세계, 미국 주류 문화의 무방비적 유입,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대한 견해를 듣는다. 그는 “한국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면 일본 배우보다 상당히 지적(知的)이라고 느껴진다”며 “(내) 주위에서 배용준이 품위 있다고 말하는 걸 보면 한류가 상당히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BC FM 라디오(95.9MHz)에선 3∼5일 오전 11시10분 각각 방송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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