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방송' 시행안 9월중 윤곽

  • 입력 2004년 8월 16일 16시 21분


방송 도중 시청자가 TV화면에서 증권 정보 등을 검색하거나 홈 쇼핑을 하는 데이터 방송에 대한 정부 정책이 올해 9월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데이터방송은 종전의 아날로그 TV와 달리 영상 및 음성 전송 방식을 디지털로 바꾸어 시청자가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청자는 축구경기 도중 TV 화면에서 방송사가 입력한 선수의 경력 등을 알아볼 수 있다.

1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위원회는 올해 9월중 '데이터방송 승인 기본계획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방송위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데이터방송 연구반을 가동하며 데이터방송 승인방안과 TV전자상거래(T-커머스) 관련 정책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도 양방향 TV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 시장기반 조성, 법적 제도적 지원 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법제처에 계류된 방송법 시행령의 데이터방송 조항을 둘러싸고 각 부처간의 이견이 노출돼 데이터방송 관련 정책이 순조롭게 추진될지는 불투명하다.

부처간 이견이 두드러지는 분야는 데이터방송의 광고 허용 여부다. 문화관광부는 지상파TV의 데이터방송 광고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위탁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재정경제부는 방송사의 자율 영업에 맡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송위는 홈쇼핑 전문 데이터방송사업자 승인 방안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 부처 안에서 어떤 식으로 결정될지 지금 단계에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분석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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