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9일]'쓰리 킹즈 ' 외

  • 입력 2003년 10월 17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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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킹즈’
‘쓰리 킹즈’
◆쓰리 킹즈

감독은 데이비드 O 러셀. 주연 조지 클루니, 마크 월버그, 아이스 큐브. 걸프전을 소재로 다룬 영화로 도발적인 문제 제기, 독창적인 아이디어, 실험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영화는 가볍고, 빠르고, 흥미롭다. 걸프전이 끝난 직후인 1991년 3월 어느 날. 전쟁에 참가했지만 공중을 오가는 최첨단 무기 덕에 총 한 번 제대로 쏘지 못하고 빈둥거리는 미군의 병영. 어느 날 이라크 포로의 항문에서 ‘냄새나는’ 한 장의 지도가 발견된다. 특무상사 게이츠(조지 클루니 분)와 하사 발로우(마크 월버그), 중사 엘진(아이스 큐브) 일행은 이 지도가 후세인의 황금을 숨겨둔 지하 벙커의 약도로 단정하고 ‘보물찾기’에 나선다. 영화 속에서는 치열한 전투도, 뉴스를 통해 소개됐던 영웅적인 군인상도 없다. 심지어 주인공 게이츠조차 전쟁은 안중에 없고 혼란을 틈타 한탕하려는 속물로 그려진다. 선과 악, 적군과 아군 등 전쟁 하면 연상되는 공식들도 사라진다. 원제 ‘Three Kings.’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여자의 이별

감독 루이스 길버트. 주연 폴린 콜린스, 톰 콘티, 줄리아 맥켄지.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의 희곡 ‘셜리 발렌타인’이 원작. 러셀은 국내에 ‘의형제’로 번안된 ‘블러드 브라더스’, ‘리타 길들이기’ 등의 작품을 썼다. 셜리는 자랑할 것은 없지만 직장에 다니는 남편과 이제 성장해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자녀를 둔 평범한 40대 주부. 쇼핑 요리 가정 외에 새로운 관심사를 찾지 못하던 셜리는 과감하게 2주간 그리스로 휴가를 떠난다. 원제 ‘Shirley Valentine.’ ★★★

◆사랑이 다시 올 때

감독 포레스트 휘태커. 주연 산드라 블록, 해리 코닉 주니어. ‘크라잉 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출신 휘태커 감독의 연출작. 고교 시절 고향 텍사스에서 3년 연속 마을 미인 대회 우승자였던 버디는 미식 축구선수 출신의 고교동창 빌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버디의 가장 친한 친구인 코니가 전국적인 방송을 통해 버디의 남편과 불륜의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충격을 받은 버디는 딸을 데리고 부모님이 사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원제 ‘Hope Floa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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