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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0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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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30일 첫 방송하는 한문 학습프로그램 ‘알知서당’(토 오후 2·20)은 ‘통문장 학습법’으로 한자 암기가 아닌 한문을 배울 수 있는 서당이다. ‘통문장 학습법’은 여러 문장을 외우다 보면 배우지 않은 새로운 문장도 뜻을 이해하게 하는 학습법. 문장을 운율에 맞춰 소리 내어 외우며 시각, 청각을 골고루 자극하기 때문에 교육효과가 높다.
논어, 맹자, 중용 등 고전에서 요즘 어린이들의 생활과 감성에 맞는 문장을 뽑아 ‘배움’, ‘믿음’, ‘용기’, ‘지혜’, ‘사랑’, ‘정직’ 등 모두 8개 분야의 문장을 뽑았다. ‘배움’ 편에서는 ‘好學(호학)은 近好知(근호지)하고 力行(역행)은 近乎仁(근호인)하고 知恥(지치)는 近乎勇(근호용)이라’(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지혜에 가깝고, 힘써 실천하는 것은 어짊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는 문장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과 의미를 깨닫고, ’믿음‘ 편에서는 ’與朋友交(여붕우교)하되 言而有信(언이유신)이라‘(친구와 더불어 사귀되 말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등의 문장에서 친구간의 신의를 배우게 된다.
‘알지서당’에는 그룹 슈가의 아유미와 개그맨 김경식을 비롯해 책벌레 삼식이, 개구쟁이 달봉이, 천재소녀 구슬이, 마당쇠, 검객 등 다양한 출연진과 캐릭터들이 함께 동문수학한다.
내용을 감수한 한학자 권영대 씨는 “천자문은 중국의 역사를 4자로 요약한 것으로 중국의 역사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으며, 명심보감은 도가의 글로 구성돼 있어 현대윤리와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아 논어 맹자 중용에서 좋은 글귀를 뽑아 한자 학습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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