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2 뉴스8’ 조용한 변신 시도…심층보도 전략

  • 입력 2003년 7월 31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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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뉴스와 차별화를 시도한 'KBS2 뉴스8'에서 진행을 맡은 민경욱 기자(왼쪽)와 공정민 아나운서. 사진제공 KBS
기존 뉴스와 차별화를 시도한 'KBS2 뉴스8'에서 진행을 맡은 민경욱 기자(왼쪽)와 공정민 아나운서. 사진제공 KBS
새로운 스타일의 뉴스를 도모하는 ‘KBS2 뉴스8’(월∼금 오후 8시)의 실험이 성공할까.

‘뉴스8’은 ‘심층 보도’와 ‘내로 커뮤니케이션(Narrow Communication)’ 전략으로 같은 시간대 ‘SBS 8시 뉴스’뿐만 아니라 KBS1의 메인뉴스인 ‘뉴스9’와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통상 방송 뉴스는 한 아이템이 1분30초이나 8시 뉴스팀은 기존 뉴스 아이템 외에 3분 안팎의 리포트를 매일 4∼5개씩 방영한다. 3분 안팎의 리포트는 종래 해왔던 것이지만 ‘뉴스8’은 최근 정치 사회 생활 관련 심층 보도를 이 방식으로 강화했다.

‘뉴스8’은 28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아이를 구하다가 중상을 당한 김행균 역무원에게 답지하는 국민의 성금을 다루면서 사회적 의인에 대한 장기 보상 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뉴스에서는 이에 대해 성금이 모이고 있다고 간단하게 전했다. 또 고대영 정치전문기자가 민주당 김근태 고문, 한화갑 전 대표 등을 만나 신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는 시리즈를 진행했다. 이런 코너는 메인뉴스에서는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다루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주시청층인 30∼40대 주부를 향한 별도의 아이템은 생활 관련 심층 보도물. ‘홍소연 아나운서의 주부 파워’ 코너는 화요일마다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는 주부들을 조명하고 있고 류현순 전문기자가 ‘전통 음식으로 여름 건강 찾기’를 보도할 예정이다.

해외화제를 다루는 ‘월드넷 톡톡’ 코너는 성우들이 발랄한 구어체로 재미를 주는 게 특징. 29일 코미디언 밥 호프의 사망을 애도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말을 성우의 목소리로 처리하기도 했다.

‘뉴스8’의 주간 평균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조사)은 5월초 4.2%에서 6월 중순 4.7%, 7월 중순 6.4%를 기록하며 작은 폭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뉴스8’을 맡고 있는 권순범 TV편집2부 부주간은 “‘뉴스8’은 실험적 성격의 뉴스 프로그램으로 TV에 맞지 않는 뉴스를 줄이고 시청자가 필요한 뉴스를 깊이있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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