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A씨 납치범 검거

  • 입력 2003년 6월 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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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연예인 A씨(34·여) 납치사건은 환각제 중독자의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의 범인 김모씨(40·무직)가 검거된 것은 4일 오후 11시45분경. 당시 그는 환각제를 30알 정도 복용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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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A씨 납치범은 BMW광(狂)?

경찰은 A씨에게 걸려온 협박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해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의 한 편의점 근처 공중전화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전과 13범의 김씨는 일정한 주거가 없이 나이트클럽 등을 전전하며 살아왔으며 평소 자주 가던 호텔 재즈카페 주차장에서 여자 혼자 BMW 승용차를 타는 것을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A씨의 사건이 신문 등을 통해 알려진 뒤에도 4일 6차례나 A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1억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찾아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의 한 중고차 매장에서 은색 BMW를 시승하는 것처럼 속여 자유로까지 나온 뒤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차를 빼앗아 달아나는 등 같은 수법으로 BMW 3대(1억5000만원 상당)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큰 체구에 약간 머리가 벗어진 범인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경기도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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